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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동자 |
E-ma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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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11-27 13:16:00 |
| 제목 |
공주 알밤 막걸리의 원조, 천지인 주조 |
공주 알밤 막걸리의 원조, 천지인 주조
이 글은 제가 조선닷컴과 조인스MSN에 연재하고 있는 막걸리 칼럼입니다.
충남 공주로 떠나는 막걸리 여행
대한민국에 대표적으로 곰과 관련된 지명을 가진 곳이 있다. 곰은 단군신화에서도 단군을 낳을 정도로 우리 민족에게 특별한 동물인데, 이곳의 지명 역시 곰에게서 유래가 되었다. 삼국시대에는 웅진(熊津), 웅주(熊州)로 불린 이곳의 정식 명칭은 공주(公州). 공주라는 이름이 유래한 계기는 공주시의 태동지이기도 한 고마나루(‘곰나루’라고도 한다)라는 지명이 주는 전설인데, 한 어부가 공주시 연미산에서 약초를 캐던 중, 암곰에게 잡혀 부부의 인연을 맺고 두 명의 자식을 두었으나, 어부가 끝내 도망가버리자, 암곰이 자식도 던지고 자신도 따라갔다고 하여 곰강이라 불리게 되고, 이후 곰강의 나루터는 곰나루, 고마나루란 명칭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이곳에는 금강의 수신(水神)에게 제사를 올리던 웅진단의 터가 남아 있고,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국가의 제사공간이었으며, 백제 문주왕이 천도시 이용하였던 교통로에, 660년 나당 연합군의 당나라장군인 소정방이 금강을 거슬러 와 주둔하는 등 백제역사의 중심무대이자 교통의 관문이었다. 오늘은 이러한 백제시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막걸리 여행이다.
천혜의 밤나무 생육지, 공주 정안면
공주 자체가 밤 생산량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공주 밤이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정안면에서 생산되는 ‘정안 밤’에서 유래한다. 차령산맥 안에 있는 공주시 정안면은 모래가 많아 물빠짐이 좋고 사질토라 땅이 비옥하다. 따라서 천혜의 밤나무 생육지라고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판매되는 밤은 오직 9월과 10월 사이에 자연 낙과한 알밤만을 수확하여 상품화한 특별한 밤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품종은 토종품종인 옥광과 대보. 은기, 축파 등의 일본 품종도 있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육질이 단단하여 저장성이 좋고 고소하며 달콤한 옛 토종 밤맛이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이곳의 1,100 농가 중 60%가 밤 재배를 하고 있으며, 밤꽃이 만개하는 6월에는 해마다 정안 밤꽃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공주 알밤 막걸리의 원조, 천지인 주조
공주시 의당면에 위치한 양조장으로 공주 알밤 막걸리의 원조이다. 알밤을 한번은 쪄서, 한번은 볶아서 막걸리 제조과정에 투입하여 막걸리를 빚고 있다. 알밤의 비율은 10%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알밤 막걸리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을 가지고 있다. 구기자와 황기 등 한약재를 첨가하여 빚는 이 막걸리의 정식 명칭은 ‘공주 알밤주’ .알밤 막걸리란 이름이 아닌 알밤주란 이름이 된 이유는 이곳의 김영경 대표가 막걸리를 빚을 때 일반적인 막걸리가 아닌 몸에 좋은 약주를 빚는다는 신념으로 막걸리 이름도 ‘공주 알밤주’로 짓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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